‘빵꾸똥꾸’ 어록으로 유명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지난 19일 126부를 마지막으로 종영하면서 관련 질의가 네이버 인기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마지막회가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끝나 드라마의 히로인이었던 ‘신세경’과 의사 이지훈 역의 ‘최다니엘’ 등 연기자들의 이름과 ‘지붕 뚫고 하이킥 결말’ 등 연관 검색어 질의가 이어졌다. 두 주인공이 극 중에서 로베르토 인노체티 작가의 그림 ‘마지막 휴양지’를 보며 나눴던 대화가 비극적 결말을 암시했다는 감상평 등이 세간에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 시트콤은 서울로 갓 상경한 두 자매가 성북동 순재네 집에 생활하면서 식구들과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순풍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등 히트작을 연출한 김병욱 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었다. 네이버 시청률 검색에 따르면 매회 20∼30%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 갔고 마지막회도 2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웃음 뒤에 감동이 숨겨져 있고 사회풍자적인 요소까지 가미됐다. 어린 아이부터 70대 할아버지의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인물이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시트콤은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줄임말로, 무대와 등장인물은 같지만 매회 다른 이야기를 전달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한 장르다. 시트콤은 무대를 배경으로 극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드라마보다 코미디 형식에 가깝게 해석되며 제작도 주로 예능국에서 담당한다.
반면에 드라마는 ‘각본’이라는 뜻으로,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라 상황과 촬영장소가 옮겨지고 항상 희극만을 다루지는 않으며 방송시간도 1시간가량으로 시트콤(30분)보다 더 길다는 점에서 확연히 대비된다. 시트콤은 등장 인물이 적고 스튜디오 촬영이 많기 때문에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어 방송사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드라마의 제작비는 회당 평균 1억∼2억원 선인 데 비해 시트콤은 1000만∼2000만원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