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 ‘위’보다 훨씬 싼 가격에 체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이 나왔다. 이 제품에서 즐길 수 있는 양질의 게임이 다수 나온다면 외국 업체 일변도인 게임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오코스모스(대표 오의진)는 차세대 게임 콘트롤러 ‘오바(O-Bar)’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한 마디로 키보드와 마우스 역할을 대신하는 체감형 게임용 리모콘이다. 닌텐도 위의 콘트롤러처럼 처럼 중력 센서가 들어 있는 오바를 움직이는 대로 게임 속 캐릭터가 움직인다. X·Y·Z의 3가지 축을 인식, 기울임과 이동은 물론 가속도까지 처리할 수 있다.
오바는 닌텐도 위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위는 소비자 가격이 22만원인데 오바는 이 가격의 3분의 1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다. 게임 가격도 위는 5만원 내외지만 오바용 게임은 3000원 수준이다.
오코스모스는 오바 출시에 맞춰 3개의 자체 개발 게임을 선보였으며 내달 2종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외부 업체 개발 게임은 약 300종 정도가 준비될 계획이다. 이 게임들은 자체 콘텐츠 오픈마켓인 ‘오모스 블랙홀(www.omosblackhole.com)’에서 서비스된다. 이 회사는 또 게임전문채널 MBC게임에서 방영됐던 ‘좌충우돌 오코스모스 습격사건’을 확대, 프로게이머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오바 게임대회’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오코스모스는 이 제품의 판매를 위해 전국적으로 30여 곳의 대리점을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2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대형 전자유통 업체와도 판매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게임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IT 놀이 문화 공간인 ‘오존(Ozone)’에서 현금 대신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오존은 현재 대전 은행점과 둔산점, 분당 서현점이 문을 열었다. 조만간 서울 강남역점, 신촌점 등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오창훈 오코스모스 부사장은 “오바는 게임 용도뿐 아니라 인터넷이나 사무용 소프트웨어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위보다 싼 가격에 더 실감나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