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고 두들겨도 안 죽는 `집 진드기` 해법은?

삶고 두들겨도 안 죽는 `집 진드기` 해법은?

황사가 찾아오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 등 각종 환절기 질환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아토피나 천식 등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유해세균을 비롯해 이불, 베개, 매트리스 등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까지 기승을 부리기 때문.

집먼지 진드기는 눈으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작은 0.1∼0.3mm 절지동물로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피부각질 등을 먹고 산다. 침대와 침구류, 소파, 커튼, 카펫 등의 섬유 제품에 주로 산다. 심한 경우 자주 빨거나 햇빛에 널어두기 힘든 침구류, 매트리스에서만 수백만 마리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간단한 청소만으로 집먼지 진드기나 유해 세균을 완벽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끓는 물에 삶고 햇볕에 널어 버리면 그만이지만 아무것이나 그렇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를 해도 불안할 수 밖에. 이럴 땐 자외선 살균기능이 있는 제품들이 제격이다.

부강샘스(http://www.raycop.co.kr)의 침구 전용 자외선 살균 청소기 ‘레이캅’은 자주 빨기 어려운 침구의 살균 청소에 적합하다. 이불을 두드려 털어낸 다음 햇볕에 쬐어 살균하는 우리 전통방식을 구현한 제품이다. 1분에 3600회의 왕복 펀치기능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침구 속 각종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을 두드려 털고 자외선으로 살균한다. 자외선 파장을 사용해 대장균, 포도상구균, 칸디구균 등 각종 유해 물질을 99% 이상 살균해준다. 집먼지 진드기를 93.1% 이상 제거해 자주 세탁하기 힘들었던 겨울철 침구류와 카펫 청소에 효과적이다.

SHOOP(http://www.shoop.co.kr)에서 판매중인 ‘퓨라이트XD’(사진)는 진드기 방망이로 널리 알려진 제품. 진드기를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쬐어 처리한다. 미국질병통제센터에서 권장하는 방법으로 집 진드기,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99.9%를 2~30초 만에 살균해준다. UV램프 수명은 1만 5,000시간. 진드기, 대장균, 포도상구균 박멸 효과가 뛰어나다. 손잡이에 달린 LED로 사용시간을 알 수 있다.

옥션(http://www.auction.co.kr)에서 선보인 ‘UV라이저’는 겉모양만 보면 고급 선글라스 케이스처럼 생겼다. 물론 평범한 선글라스 케이스보다 덩치가 커 휴대폰 정도는 가볍게 담을 수 있다. 마우스나 MP3P, 이어폰은 물론 시계나 안경, 목걸이, 팔찌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액세서리 살균에 유용하다. 접합면은 자외선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이중 처리했고 전선 1개를 물릴 수 있는 홈을 내놨다. 덕분에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같은 건 충전 케이블을 꽂은 채로 살균할 수도 있다. 살균 시간은 7분. 전원은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한다.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기자 colle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