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업체에서 탈피, 물리적 보안 시스템 구축까지 사업을 확대합니다. 시대 변화에 잘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2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보안전문업체 에스티지시큐리티의 도익상 대표(50)은 거창한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 직원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앞으로 10년, 또 그 이후에도 회사와 조직원이 힘을 합쳐 변화에 잘 대응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도 대표는 “현재 주력사업인 보안컨설팅과 DB보안 솔루션, 시스템 구축으로 2008년부터 회사가 안정권에는 올라섰다”며 “하지만 기업은 기술과 시장 변화에 맞춰 적절한 변신과 대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0주년을 맞은 회사에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회사의 올바른 문화다. ‘재미있고 풍요롭게 전 직원이 70세까지 일하자(Fun Rich 70)’는 게 회사의 비전이다.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치열하게 일하고 조직원의 목표와 자긍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사업으로는 물리적 보안과의 연계를 꼽았다. 기존 DB보안과 컨설팅 등 정보보호 쪽에 집중했던 사업을 CCTV, 출입통제 등 물리적 보안분야 시스템 구축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 대표는 최근 10여년 간 쌓아온 고객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 확대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주주격인 미국 STG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이를 미국 현지 제품으로 판매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철저히 기술과 모델은 우리 회사 영역이며, 관계사에 의존하는 접근보다는 현지 정보와 네트워킹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 대표는 새로운 준비와 사업구상은 하겠지만, 시장이 불확실한 투자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때문에 당분간 에스티지시큐리티의 주력상품은 DB보안제품 ‘토파즈(TOFAZ)’가 될 전망이다.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메모리 DB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DB에 대한 접근을 감시·통제하는 데 탁월한 성능이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