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가 전하는 IT전략 어젠다

CIO가 전하는 IT전략 어젠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전자의 `IT2.0 체계 사용자 중심 IT 거버넌스`

 KT가 통신산업의 치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스스로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고 실시간 기업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젊은 소비자, 속도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 등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는 현재의 정보통신 환경에서 다양한 고객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IT기술의 결합이 필수라고 여기고 있다.

CIO 서밋 2010에서 표삼수 KT 사장은 “오늘날 CIO는 비즈니스 혁신,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KT는 비즈니스 혁신, 일하는 방식의 혁신, 오픈 에코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IT 등 5가지 혁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사장은 이날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는 지금이 바로 통신 사업자들이 기로에 선 시점”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KT의 변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일으킨 유무선 통신 시장의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무선데이터 시장의 기폭제로서 스마트폰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표 사장은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무선인프라 전략과 ‘오픈(Open)’ 환경 앱스토어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정보통신 환경은 음성 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통합의 시대로 전향하고 있으며 유무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최근 통신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특히 표준 프로세스 기반의 IT 혁신을 통해 민첩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세스, 조직, 시스템 등 3가지 관점으로 본격적인 IT인프라 개선작업에 나선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조직의 인적 역량을 높이는 한편 패키지 기반의 통합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 실시간기업(RTE)이 되기 위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본격화한다. 통합커뮤니케이션(UC)을 구현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유선, 무선, IP서비스를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시켜 제공한다. 업무상 스마트폰 활용 정도는 기존의 메일 확인이 아닌 핵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IT인프라와 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해 운영비용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도입도 가속한다. KT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도입을 통해 향후 투자비용을 5년간 1500억원, 운영비용은 연간 11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는 그린IT를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기에 더해 IT기술을 통해 발전, 송전, 전력소비 등을 관리해 에너지를 효율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시장이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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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 급변하는 금융산업과 IT혁신 전략



 금융 서비스간 장벽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만큼 한 고객에게 통합 금융상품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금융권의 공통된 고민이다. 이를 위해 멀티채널 전략이 필수라고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하나은행 부행장)은 강조했다.

 CIO 서밋 2010에서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향후 채널 전략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채널간의 정보를 통합해 고객에게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멀티채널아키텍처(MCA) 기반 서비스와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채널 서비스 확대에 대응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조봉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급변하는 금융산업과 IT혁신 전략’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금융산업을 둘러싼 여건 변화로 인해 금융환경은 계속해서 디지털화되고 고객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화·복잡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멀티채널 인프라와 새로운 채널 서비스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멀티채널 서비스는 단순히 여러 채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다. 각 채널에서 이뤄지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이다. 다양한 채널에 걸쳐 고객에 대한 접촉 및 영업 정보를 통합된 시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 서비스 기업에 멀티채널아키텍처(MCA)가 필수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 조 부사장의 주장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비즈니스 측면에서 MCA 기반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되는 캠페인과 이벤트에 대해 고객별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채널간 공통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서비스를 통합했다. IT 측면에서는 채널의 공통 IT요건을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으로 서비스화 해 표준화된 형태로 전 채널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다양한 채널에 대한 단일 뷰가 가능해지고 고객들이 경험한 채널들에 대한 기록들을 통합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조 부사장은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하나은행과의 금융 거래에서 느끼는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고 하나은행을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서 인식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다른 은행의 경우 다양한 고객 접촉을 표준화된 기술구조로 통합해 신규 채널의 추가 및 채널업무의 변경을 유연하게 지원하기 위한 물리적 채널통합 기반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금융서비스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하나의 대응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기술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고 기술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의 욕구와 감성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대응해 나가야만 기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모바일 블로그, SNS 등 웹 2.0이라는 거대한 트렌드에 따른 고객 라이프 사이클 변화를 예측해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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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재표 LG전자 상무 : 글로벌 톱을 위한 LG전자 IT추진체계

 LG전자의 향후 IT전략의 핵심은 IT 2.0 체계를 구현한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의 IT투자가 프로세스 및 정보시스템 통합을 위한 IT1.0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IT거버넌스와 통합된 사용자화면 등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IT2.0 체계를 갖추는 것이 주요 과제라는 설명이다.

 CIO 서밋 2010에서 노재표 LG전자 상무는 “현재 LG전자는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해 통합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이제는 사용자에게 보다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를 도울 수 있는 비즈니스 성과 측면에서 IT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04년도에 프로세스혁신(PI)을 시작해 이후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글로벌공급망관리(GSCM), 글로벌제품개발관리(GPDM), 글로벌비즈니스인텔리전스(GBI)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GSI ERP 시스템구축 현황과 기대효과, 그리고 ERP 이후의 IT2.0 추진전략에 대해 소개한 노 상무는 “LG전자의 IT2.0의 지향점은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는 IT를 갖춤으로써 IT조직과 시스템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개별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올해부터 IT2.0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상무는 IT2.0 전략의 키워드로서 ‘수류탄’과 ‘따뜻한 피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간 전체 관점에서 시스템을 최적화해왔다면 이제는 개인 관점에서 편의성과 효율성,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수류탄에 비유한 것이다. 따뜻한 피자란 ‘다 완성되지 않아도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다 완성한 후 확산하려면 긴 시간이 소요되고 결과적으로 다 식은 피자를 배달하는 것과 같다는 관점이다.

특히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화면을 ‘마이 윈도(My Window)’라는 이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노 상무는 “지금까지 통합해 놓은 GSI ERP 시스템에 사용자가 접근을 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가야 했다면 이제는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한 화면에서 회사내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IT 통합 관점에서 직접적인 비즈니스 효용성 창출 관점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BI 툴을 통해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24시간 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BI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올초 LG전자는 비즈니스 IT전문가와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BICC(Business Intelligence Competency Center) 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성현희·유효정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