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3DTV 4대 중 한 대는 LG 인피니아가 될 것입니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3DTV 판매량은 전체 시장의 크기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25%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B스카이B와 3DTV에 관해 손을 잡은 데 이어 미국 등 타 지역 방송사와도 공급 협의가 진행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권 부사장은 “상당수 영국 축구팬들이 오는 4월 3일 열리는 맨체스터와 첼시의 빅매치를 현지 레스토랑에 설치된 LG전자 3DTV를 통해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3DTV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입체영상을 체험하면서 가정에서도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고 싶어한다”며 “보더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높은 입체화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가 이날 공개한 능동형 3DTV는 와이어리스 기능은 물론 사용자 동작을 인식하는 매직 리모컨과 MP3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3D 안경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3DTV 시장이 제대로 가려면 안경, TV, 콘텐츠 모두 중요하다”며 “평상시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CD TV 사업부내에 안경 전문 개발팀을 구성, 디자인이 뛰어나고 편안하게 밀착될 수 있는 안경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그는 밝혔다.
이어 권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세계는 3D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안경 3D 시대는 오는 2015년께 도래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시키는 기능과 관련해선, “컨버팅 기술은 2.4∼2.5D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 기술로 완벽한 3D를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번에 출시한 LX9500에는 적용하지 않았지만, 다음 제품에는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희원 부사장은 LCD TV 사업과 관련, “올해 대형 평판TV 판매 목표 달성은 낙관할 수 없지만, 1분기 LCD TV 판매가 5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