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무한확장, 전자사전까지 넘보다

휴대전화가 전자사전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전국 13세 이상 49세 이하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자사전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3.8%였으며, 이들 중 가장 많은 84.8%가 비구매 사유로 휴대전화나 컴퓨터 사전 기능이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비구매자 중 81.6%가 비싼 가격 탓에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전자사전을 보유한 응답자 중에도 대다수가 주소록과 라디오 등 부가 기능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보유한 전자사전 중에는 샤프 제품이 38.3%로 가장 많았으며, 아이리버가 24.3%, 누리안이 10.2%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샤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고 아이리버와 누리안이 소폭 상승한 결과다.

전자사전 이용률로는 주 3~5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29.4%, 매일 사용한다는 경우가 25.8%로 많았다.

이들은 휴대성과 단어검색 시간 단축이 전자사전의 장점이라고 답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전자사전이 다양한 부가 기능과 함께 가격이 비싸지는 데 거부감을 보인 응답자가 많았다”며 “사전 고유 기능을 강화해 휴대전화 등과 차별화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