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식재산사업 활성화 나섰다

경상남도가 지식재산(IP)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남도가 수출 규모와 무역수지 면에서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최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수출액은 456억달러로 울산과 경기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거제의 조선과 기계부품 수출 비중이 높은 창원의 영향으로 281억달러를 기록, 2008년 1위였던 경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특허청의 2009년도 지역별 지식재산권 등록 현황에서는 서울, 경기도는 물론이고 대구, 경북, 충남, 부산보다도 뒤처진 2951건으로 9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 18일 지역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상으로 ‘경남 IP경영인 제1차 포럼’을 열고, 지식재산에 대한 지역 기업인의 인식 확대와 상호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포럼을 주관한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지식재산센터는 지식재산 관련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 포럼의 문호를 대폭 확대·개방해 포럼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자체 공무원, 유관기관 및 대학 관계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경남 지재권 서포터즈’를 구성, 이를 지역 지식재산권 창출 사업의 주요사항 및 효율적 추진 방안을 위한 전문 지원기관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창원상의는 전문 변리사를 특허 컨설턴트로 채용해 특허출원, 선행기술조사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종합상담과 특허기술 권리 확보를 위한 경남특허정보컨설팅 사업에 전격 투입했다. 또 삼광공업 등 5개 기업을 올해 경남특허스타기업 육성 대상 업체로 선정, 국내 출원비용·해외 출원비용·시작품 및 시뮬레이션 제작·특허기술동향조사 분석(PM)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은 “지식재산권에 관심 있는 경남 소재 기업의 CEO, CTO라면 누구나 경남IP경영인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지역 기업에 지재권 경영전략, 기술자문, 특허사업화 연계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상시 제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