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해양에너지-박종록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 인터뷰

[뉴스포커스] 해양에너지-박종록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 인터뷰

 “환경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과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종록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은 해양에너지 개발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환경단체 등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해양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환경전문가·조류학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성 검토 등에 힘을 써 온 것도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

 박 국장이 꼽는 해양에너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발전효율과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수력과 태양광의 발전효율이 10∼12%인데 비해 조력·조류·파력 발전은 20∼30%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해양에너지 개발에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천혜 해양에너지 부존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세부적으로는 서해가 조력, 남해는 조류와 파력, 동해는 파력발전에 적합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2000년부터 조력·조류·파력 등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을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해왔다. 박 국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3월에는 진도 울돌목에 세계 두 번째로 시험조류발전소를 완공했다”며 “내년 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밖에도 2011년 착공을 목표로 한 제주 시험파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우리나라에 부존해 있는 다양한 해양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해양에너지 개발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 또 기술력 제고 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세 리노 바라나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부 장관이 한국해양연구원을 방문해 현지 조사단 파견을 공식 요청해 국토부는 ‘한-아르헨티나 조력발전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실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박 국장은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더 확대해 전문기술인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