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지방경찰청 등 주요 수사기관마다 디지털포렌식센터를 두고 있지만 서울시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개설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내부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정밀 분석하고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 사이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해 사이버범죄를 예방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에 소재한 기업 또는 지방자체단체들이 디지털포렌식센터 이용을 신청할 경우 무상으로 랩을 대여해줄 예정이다.
김완집 서울시 사이버보안팀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시 공공기관도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하고 독자적으로 사이버사고에 대한 증거물 수집·보전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 이번에 디지털포렌식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그동안 디지털포렌식 관련 장비가 없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지못할 뿐더러 유실된 데이터 복구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이번 포렌식센터 개설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팀장은 “센터 운영 초기에는 서울시 소재 기업·지방자체단체·순천향대 등에 랩을 대여하는 수준의 협력이 가능하다”며 “향후 운영 경험과 DB를 축적하면 서울시가 기업·개인들의 사이버범죄 내지는 사고 관련 사이버범죄 수사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