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벤처캐피털리스트 육성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오는 5월 10일부터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창업투자회사의 운용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투자 전문인력이 충분하지 못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국내 벤처투자펀드 결성규모는 2001년 3조535억원에서 2009년 6조4484억원으로 110% 이상 늘어났으나, 투자 전문인력은 같은 기간 847명에서 520명으로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IT 벤처붐 시기에 대거 유입한 투자심사역들이 벤처버블 붕괴 이후 점차 유출됐으며 남아 있는 인력마저도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신규 전문 인력 유입은 부진한 실정이었다.
중기청은 이번 교육 과정에 20여명을 선발, 6개월간의 전문 집중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즉시 벤처투자 업무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10주동안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필요한 산업이해,심사 및 투자 실무 등의 직무 역량 교육을 받고, 이후 12주간 국내 벤처캐피털에서 인턴십을 거쳐 2주간 해외연수를 받게 된다.
교육생들은 전체 교육 과정 비용의 10% 정도(약 15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교육과정 수료자에게는 창업지원법상 벤처캐피털 투자전문인력 자격이 주어진다.
참여 대상은 이공계 학사 이상 소지자로, 관련 산업 경력자·석·박사 학위 소지자·외국어 능통자 등을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참여 희망자는 4월 7∼13일 인터넷 온라인(www.k-vic/c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영태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벤처캐피털 심사 인력 확보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녹색기술·신성장 등 신기술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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