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현덕 아이디폰 사장이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39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엄 사장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융합해 특수 보안장비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개척했다. 그는 1999년 LG산전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회사로부터 신용카드 조회기 사업권을 인수받아 아이디폰을 설립했다.
2000년 벤처 열풍과 신용카드 사업 호황으로 급성장했지만 이후 과당·출혈경쟁이 심해진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그는 2002년 특수보안장비 분야에 뛰어들어 무선녹음장치를 미국 경찰에 납품했다.
아이디폰은 올해 창업 10년째를 맞아 차량용DVR·무선녹음장치·개인휴대형 영상 녹화전송장비 등을 생산하면서 보안장비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엄 사장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조 인프라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소비자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