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소형주가 눈에 띄는 활약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700선을 앞두고 지루한 공방을 펼치면서 지수와 흐름을 같이하는 대형주보다 똘똘한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6일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0.79%(9.53포인트) 오른 1210.05로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지수가 0.50%, 중형주 지수가 0.76%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소형주는 단 4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유럽의 재정위기 문제나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대형주가 지수와 함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비교적 불안정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소형주 지수는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소형주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1700선을 바라보며 대형주들이 부담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영향을 비교적 덜받는 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지수부담이 크다면 코스피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 또한 그리 높지 않다”며 “따라서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높은 대형주 투자보다는 선별적인 소형주 투자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