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전화를 ’아이폰’이나 ’옴니아2’ 등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검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스마트폰의 열풍이 사정수사 기관인 검찰에도 불어닥친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한 간부는 두 달 전 휴대전화를 옴니아2로 바꾸고 나서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PC가 없어도 업무용 메일을 스마트폰으로 그때그때 확인해서 대응하고 업무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다, 회의 중에도 필요한 사항을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29일 “검찰은 수사상황 등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보안만 강화된다면 검찰 업무에도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부나 형사부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검사들이 눈에 띄고 있다.
서너 달 전 아이폰 사용자가 됐다는 한 검사는 “복잡한 기능과 서투른 조작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희생이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스마트폰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모바일 오피스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검은 30일 오후 2시부터 100분간 정보통신교육장에서 KT 관계자를 강사로 초청해 ’스마트폰의 출현과 생활의 변화’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특강에는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을 연결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일선 지검 직원들도 참가하게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스마트폰들을 직접 시연하고, 업무활용 방안과 보안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에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트위터’도 주제에 포함됐다고 대검은 설명했다.
트위터는 140자 내의 단문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올리거나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얼마 전 이귀남 법무장관이 유저 대열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영대 대검 정보통신과장은 “최근 사회 변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트위터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공론화의 장으로서 특강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