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경쟁력이다]<7>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는 청정(Clean), 투명(Clear), 쾌적(Comfortable)의 3C를 통해 에너지와 환경을 동시에 잡는다는 ‘환경경영’ 전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는 청정(Clean), 투명(Clear), 쾌적(Comfortable)의 3C를 통해 에너지와 환경을 동시에 잡는다는 ‘환경경영’ 전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환경경영은 나의 힘!’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사람들은 ‘3C’를 좋아한다. 3C란 ‘청정(Clean)’ ‘투명(Clear)’ ‘쾌적(Comfortable)’을 뜻한다.

 이들이 3C를 좋아하는 것은 이를 통해 에너지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인천본부에서는 이를 ‘환경경영’이라 부른다.

 지난 2001년 KEPCO(한국전력)에서 분리된 서부발전의 6개 사업소 가운데 하나인 서인천발전본부는 분리되면서부터 환경경영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환경경영체제(ISO 14001)가 그것이다. ISO 14001이란 환경경영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환경을 관리한다는 것을 뜻한다.

 서인천발전본부는 2004년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환경경영에 돌입했다. 먼저 오래된 장비부터 바꿨다. 운영한 지 10년이 넘은 장비들이라 에너지 소비는 많으면서 효율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배출기준치를 초과하는 일도 있었다.

 서인천발전본부는 핵심 발전장비인 가스터빈을 교체하기로 했다. 2003년 1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총 29개월에 걸쳐 1650억원을 들여 가스터빈을 최신 장비로 바꿔 달았다.

 가스터빈을 교체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터빈 효율이 2∼3%씩 상승하고 질소산화물 배출은 무려 75%나 줄어들었다. 이 공사로 서인천발전본부는 연간 39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탄소배출량도 연간 12톤 이상 저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발전 열효율을 높이고 고효율 신기술 설비를 꾸준히 도입한 결과 서인천발전본부는 연간 22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국내 감축사업 1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서인천발전본부는 버려지는 물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발전기와 그 주변 기기들은 매우 높은 열을 내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해 많은 물이 사용된다. 자연히 대규모 폐수가 발생한다. 서인천발전본부는 역삼투압 방식의 중수도시설을 설치, 폐수를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약 50만톤의 상수도 사용량을 줄였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서인천발전본부는 환경부가 선정하는 환경친화기업에 네 번 연속 뽑혀 18년간 자격을 유지하게 됐으며 지난해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인천발전본부의 환경경영 의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연간 탄소배출량이 50만톤을 넘어 올해부터 매년 에너지 사용을 0.2%씩 줄여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서인천발전본부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을 발굴하고, 온실가스감축사업을 실시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발전운전정보시스템 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 활동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