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사업, 경제 효과 5조 창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1세기 프론티어 4개 종료 사업단 주요 성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장기에 걸쳐 최대 예산을 투입해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해온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중 4개 사업이 약 5조원의 직접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올해말 종료된다. 이 사업은 정부가 최초로 시도한 국가 장기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로 ‘사업단’ 중심의 연구 시스템 정착이라는 긍정적 효과 외에 국가 장기 연구 과제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29일 교과부와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는 4개 사업단은 31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성과보고대회를 앞두고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은 BT·NT·ET 등 국가 전략 기술을 선별 10년간 집중 지원함으로써 세계 정상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이 끝나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에는 지난 10년 간 사업단별로 4000∼8000여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여해 4조9800억원의 직접 경제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9년부터 2008년까지 이 사업을 통한 기술이전 금액은 906억원에 달했다.

암세포 증식을 조절화는 유전자 기능(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이나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CTF(Charge Trap Flash) 기술(테라급나노소자기술개발사업) 등을 세계 최초로 규명·개발한 것을 비롯해 괄목한 만한 성과도 도출했다. <표 참조>

이조원 테라급나노소자기술개발사업단장은 “10년 전 이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연구가 위기를 맞았지만 이 사업단을 통해 우리가 세계 연구 흐름을 주도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강인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장은 “무엇보다 교과부가 전문성을 갖춘 사업단장에 권한을 일임하는 사업단 형식의 연구 시스템을 정착시킨 것이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10년짜리 장기 과제인 만큼 세계적인 연구 추세에 즉각 대응하는 것 등이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임동수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장은 “10년이라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과제를 예측, 선정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며 “어댑티브 시스템을 통해 그때 그때 과제의 성격을 조정해나갔다”고 말했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프론티어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착수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은 9년으로 기간을 단축했다”며“종료 후 6개월 내에 사업단의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유관부처 등과 연계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