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체감경기 7년 6개월만에 최고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7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1402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3월(100.4)보다 0.9포인트 오른 101.3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SBHI는 지난달 108.7을 기록한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은 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전망이 호조를 보인 것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에도 글로벌 출구전략 우려 완화와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공공부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1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서는 최근 경제가 ‘회복중’이라는 응답이 44.7%로 절반을 약간 밑돌았다. ‘회복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35.2%)와 ‘위기 후 회복되지 못했다’(15.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과 비교한 현재 우리 경제의 회복수준에 대해서도 ‘50% 미만’이라는 답변이 52.3%로 가장 많았으며, ‘50% 이상~70% 미만’이 36.5%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제 경영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기업들도 적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같은 국제 금융불안 요인도 많다”며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