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 종가(1,135.50원)보다 4.40원 내린 1,1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날보다 2.50원 떨어진 1,133.00원으로 시작해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재정 불안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국채발행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군 초계함 침몰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데다가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3.52포인트(0.80%) 오른 1,705.51로 개장했다. 외국인도 4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증시 호조세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와 1,120원대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공기업 매수세가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125원에서 1,13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엔ㆍ원 환율은 현재 100엔당 1,225.67원,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92.25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