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자체들이 빛을 이용한 도시 공공 디자인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광(Light)-아트(Art)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를 비롯해 안양·대구 등의 지자체가 도시 이미지 창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도입하면서 광-아트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그린시티 조성 차원에서 타 지자체 및 LED 경관조명 업체들도 앞다퉈 뛰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광-아트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레이저 등을 이용해 각종 예술작품이나 건축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산업과 예술, 디자인이 결합한 의미이다. 최근에는 도시마케팅 개념이 더해지면서 시티(City)-아트라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국에서 광-아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광주다. 지난 2005년 라이텍코리아·이노셈코리아·신유·에포크·오픈테크놀러지 등 광주지역 LED 관련업체 5곳과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빛-예술연구회’를 구성해 본격 사업추진을 논의한 뒤 최근 30여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주요 제품으로는 시각예술과 LED예술작품, 네온 프로젝션 등으로 관광지·산책로·공원·인공건물 등에 설치할 수 있으며 딱딱한 철골 구조물·시멘트 건물의 구조물로 바꿀 수 있는 감성조명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예술적 조명을 강조한 샹드리에의 경우 호텔·컨벤션센터·공공기관 등의 로비에 설치할 수 있다.
광-아트사업을 주도한 심상인 라이텍코리아 사장은 “광-아트를 산업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기 위한 취지”라면서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빛을 예술적 소재로 사용해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4월 광엑스포를 계기로 광-아트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시티-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옛도청과 광주천을 비롯해 금남로 일대의 거리와 건물의 경관 조명을 LED, 레이저 등 다양한 빛으로 새롭게 연출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문화와 디자인이 중심이 된 ‘소프트 서울(Soft Seoul)’이라는 비전 아래 서울의 도시경관, 디자인의 품격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안양사는 ‘안양아트시티 21’을 내걸고 민간인 전문가를 앞세워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 시티-아트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도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고 이미지를 재창조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 및 업계에서는 광-아트 제품 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LED 및 디자인 업체의 틈새시장 개척으로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