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품소재 업체인 린데가 우리나라에 발광다이오드(LED)용 수소가스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3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지식경제부와 경기도는 30일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린데 측과 이같은 투자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린데는 우리나라에 이미 2억7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최근 LED 관련 시장이 급속 성장하면서 한국 내에 LED용 고순도 수소가스 수요 급증에 대비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수소가스 제조시설이 들어설 용인시 기흥 지역에 대한 투자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외국인 투자촉진법 개정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가능해졌다. 개정 법률안은 성장관리 지역에서 외투지역내 외투기업이 공장을 500㎡ 이상 신설 또는 증설할 경우 이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린데가 투자하는 산업용 가스 분야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80조원에 달하는 거대산업이다.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은 지난 2008년 기준 1조3000억원 규모다.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는 유망산업이다.
지경부는 린데의 이번 투자 사례 처럼 향후 LED 등 국내 녹색산업과 연계된 부품·소재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분야의 외국인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