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이 일반 휴대폰 판매량을 능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자료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향후 18개월간 꾸준하게 증가해 내년 가을에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휴대폰 시장은 내장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갖춘 휴대폰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은 모토로라, 애플 등 각 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함께 애플 ‘앱스토어’처럼 10만개 이상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온라인 앱스토어의 등장과 맞물리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닐슨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21%로 3분기 19%보다도 2% 늘어났으며, 2008년 말보다는 7% 가까이 높아졌다.
로저 엔트너 닐슨 이동통신분야디렉터는 “응답자의 45%가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며 “특히 가격 하락 및 애플리케이션 확대가 동시에 맞물리면, 사용자는 더욱 급증하게 될 것이며 오는 2011년 말께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존 휴대폰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