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임기를 마치는 회장보다는 탈(?) 많고 문제 제기도 많이 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이득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신임회장은 “협회 회원사와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하는 회장이 되겠다”며 회장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30일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2년의 임기 동안 시장을 주도하는 중견 기업은 매출 1000억원대로 진입하고 신생 보안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ISIA는 해외 진출사업에 정부의 지원을 일끌어내고, 보안제품 유지보수 요율 현실화 및 분리발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업계 및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취임 후 한 달동안 이 회장은 “지난 해 7·7 분산서비스거부(DDoS)사고와 잇따른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지경부가 보안업체의 해외 진출에 밑바탕이 될 시장조사를 지원한다고 나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회원사로 가입한 물리보안업체들과의 상생을 통해 융복합보안이란 시장 트렌드를 선점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주 참석한 세계최대 보안전시회인 ISC WEST에서 융복합보안은 이제 태동하는 트렌드임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업이 융복합 시장을 선점하도록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