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건강검진 지원책을 발표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NEC는 다음달부터 직원과 그 배우자들에 대한 대사증후군 검진 대상 연령을 기존 만 40세에서 30세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사증후군이 당뇨병·고혈압·심장병·뇌졸중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부각되면서 회사측에서도 성인병 진료를 위한 건강보험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내 기업들은 법적으로 만 40세에서 74세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NEC의 이같은 조치는 이례적이다.
NEC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세 남성 직원들의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판명한 사례가 19%에 불과하지만, 40세 이상 직원들의 경우 3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만 30세를 넘기면서 대사증후군 환자도 크게 늘어난다는 게 NEC의 판단이다. NEC가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하는 연령을 만 30세로 낮출 경우 그 대상 직원수는 종전 3만명에서 3만8000명 수준으로 확대된다. NEC는 구내 식당에서도 건강식을 적극 장려하는 등 직원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결과, 지난해에는 대사증후군 환자수가 전년의 약 8200명보다 1000명 가까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