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그리스서 유조선 2척 수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그리스 알미탱커 관계자가 지난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초대형 유조선 2척에 대한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그리스 알미탱커 관계자가 지난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초대형 유조선 2척에 대한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에서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30일 그리스의 알미탱커로부터 총 계약금 2억1000만달러에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3m, 폭 60m에 최대 32만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으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하반기까지 모두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14척의 선박과 1기의 해양 플랫폼 등 총 14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 제품을 수주했다. 최근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양 제품이나 특수선 및 유조선 등을 적극 공략해 올해 목표인 100억달러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전 세계에서 발주돼 건조 중인 초대형 유조선 196척 중 37척을 수주해 이 분야 세계 1위의 점유율(19%)을 차지하고 있다.

남상태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알미탱커가 보여 준 신뢰가 큰 힘이 되었다”며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알미탱커는 지난해 말 6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조선산업의 경기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해운 전문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가 지난 4분기를 바닥으로 1분기에는 18%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의 4분기 평균은 1년 계약기준으로 하루 3만1615달러에서 올 1분기 3만7208달러로 상승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