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월드포럼&쇼케이스 2010] 월드포럼 현장 중계

[3D 월드포럼&쇼케이스 2010] 월드포럼 현장 중계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신관 3층은 3차원(D)이 불러온 ‘봄바람’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3월 말까지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행사장에 나들이온 일반인도 종종 목격됐다. 오전 9시, 행사 시작이 한 시간 가량 남았음에도 등록데스크는 현장 등록을 하려는 이들이 긴 줄을 이뤘으며, 쇼케이스에도 3D 기술을 시연하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메인 발표가 진행된 오디토리엄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기술력을 확인하려는 이들로 가득 찼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독일 학자의 말을 인용해 “인간이 원하는 것은 뛰어난 기술이 아닌 편안한 기술”이라며 “소비자가 편안하게 3D 기술을 경험하도록 각 산업이 노력해야 한다”는 요지를 펼쳤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우리는 지금 세 번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한국이 3D 산업 발전을 선도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3D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 새로 창출하는 데 업계가 심혈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 방식도 다채로웠다. LG전자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3D로 제작해 참가자에 상영했으며, 삼성전자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전 세계 언론이 바라보는 삼성 3DTV 기술력에 대한 찬사를 프레젠테이션에 담았다.

 관계부처의 수장들도 행사장을 방문해 3D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3D 입체영상을 이제 TV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며 “3D 기술력이라는 그릇에 우리가 만든 콘텐츠로 알맹이를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콘텐츠 산업에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도균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축사에서 “아바타 효과가 보는 이들에겐 충격이었지만 삼성·LG전자 등 제조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된 것 같다”며 “3D 산업 발전이 좀 더 경제적으로 이뤄지도록 모두가 협조하자”고 말했다.

 오후 일정에는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트랙 1, 2로 나눠진 발표 세션과 3D 영상 제작을 실제로 알아보는 워크숍으로 나눠진 오후 행사에는 각 분야 종사자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행사장 앞 쇼케이스에는 각종 3D 기술을 시연하고 궁금증을 묻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LG전자 부스를 비롯해 중소업체의 부스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해 우리 기술의 현재를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레드로버의 3D 모니터, 모컴테크의 3D 스크린 앞에는 3DTV 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생생한 화면에 놀라움을 보였다. 오토데스크의 3D 편집 소프트웨어, 리얼디스퀘어(RD2)의 3D 변환솔루션, 시지웨이브(CGWAVE)의 3D 통합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역시 영상 편집과 컨버팅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리얼리티(3Ality)의 카메라 또한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끌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