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360도 파노라마 렌즈](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31062027_512710493_b.jpg)
영국의 사회학자 제레미 벤담은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원형감옥(파놉티콘)을 고안했다. 죄수들의 눈을 피해 원형감독 중심에 위치한 감시자는 감옥의 곳곳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곳곳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안을 유지한다. 카메라로부터 전송된 화면을 여러 대의 모니터에 띄워놓고 감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안을 위한 영상 수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정보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구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에 강하게 만드는 돔(Dome)카메라나 사용자 조작대로 화면을 당기거나(줌) 원하는 영역으로 카메라를 회전시킬 수 있는 PTZ카메라 등이 개발됐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한다고 해도 모든 감시장치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소가 생기게 마련이다. 여러 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바라보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학 전문기업 임머비전은 360도 파노라마 렌즈를 내놨다.
이 파노라마 렌즈를 이용하면 360도 전경이 모두 보이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동안 미러렌즈나 어안렌즈 등으로 파노라마 영상을 촬영해왔지만 이는 비효율적이었다. 또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동영상을 촬영해 통합하는 방법의 경우 왜곡이 심하다.
하지만 임머비전의 360도 파노라마 렌즈는 위에서 상자 안을 내려다보는 식으로 구성해 위에서 아래까지, 360도의 장면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CCTV와 IP카메라는 물론이고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와 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VMS)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
놓치는 부분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공항, 핵 관련 시설, 연구시설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3D 기술까지 적용, 3D 360도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임머비전의 파스칼 니니 최고경영자는 “모두가 통합 영상의 왜곡을 줄이려 노력할 때 우리는 문제를 다르게 봤다”면서 “이를 통해 왜곡을 없애고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