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가 고성능 프로세서를 무기로 하이엔드 서버인 유닉스서버 시장을 넘본다.
인텔코리아는 31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인텔 제온 프로세서 7500(코드명 네할렘-EX)’를 발표했다. 경쟁사인 AMD코리아도 지난 30일 본사 차원에서 업계 첫 12코어 x86서버 프로세서 ‘AMD 옵테론 6000(코드명 매그니쿠어스)’를 발표한 데 이어 4월 1일 한국에서도 공개한다.
이에 맞춰 델인터내셔널, 한국HP, 한국IBM 등 주요 x86서버업체도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프로세서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가 8개인 제온 7500은 정확히 1년 전 인텔코리아가 같은 장소에서 발표한 4코어 프로세서 제온 5500(코드명 네할렘-EP)의 상위 모델이다.
제온 5500이 프로세서를 1∼2개 장착하는 1∼2소켓 서버를 위한 것이었다면 제온 7500은 4소켓, 8소켓 등 멀티 소켓 서버용이다. 하나의 서버가 보다 많은 프로세서와 코어를 탑재하기 때문에 자연히 서버 성능을 배가할 수 있다.
인텔코리아는 제온 7500 기반 서버 1대로 기존 싱글코어 4소켓 서버를 최대 20대까지 통합할 수 있고, 유닉스서버에서나 가능하던 ‘MCA(Machine Check Archirecture) 복구’ 기능을 x86서버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담 킹 인텔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이사는 “제온 7500은 유닉스서버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프로세서”라며 “뛰어난 확장성과 안정성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AMD코리아도 1일 12코어 프로세서 옵테론 6000을 국내에 선보이며 고성능 서버 경쟁에 합류한다. AMD코리아는 2소켓, 4소켓 서버에 대한 프로세서 공급가격을 동일하게 함으로써 고성능 서버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존 프레헤 AMD 옵테론서버 총괄 이사는 “새로운 옵테론 프로세서가 전체 x86서버 시장의 75∼80%를 차지하는 2소켓 서버 시장 영역에서 AMD의 경쟁우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현재 이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인텔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