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청소를 힘차게 돌린다. 청소를 마치고 뒤돌아서는 순간부터 미세먼지나 머리카락, 애완견의 털이 실내 구석구석 모이기 시작한다. 매번 청소기를 들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 이때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게 바로 로봇청소기다.
하지만 로봇청소기는 모터와 먼지통을 달았고 장애물을 피하기 위한 각종 장치가 있어서 부피가 만만치 않다. 20~50만원 수준의 가격도 부담스럽다. 로봇청소기를 쓰고 대안이 있다. 바로 정전기 방식으로 먼지를 흡착하는 로봇청소기다.
정전기 방식은 부직포가 바닥과 마찰하며 생기는 정전기로 작은 이물질을 흡착한다. 청소가 끝나면 부직포를 떼어내 버리면 된다. 따로 모터가 붙어있지 않아 먼지가 위로 떠오르지 않고 가격대도 1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그러나 일반 로봇청소기처럼 현관 및 계단에서 떨어지지 않는 낙하방지 기능이나 스스로 충전기능은 없다. 동작도 직선이나 곡선을 단순 반복한다. 일상적인 청소는 직접하되 미세 먼지나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잔 청소를 하고 싶다면 정전기 방식 로봇청소기가 요긴하다.
SHOOP(http://www.shoop.co.kr)에서 판매중인 로보몹(사진)은 재미있는 구조를 가진 제품. 부직포를 붙이는 원반형 프레임이 있고 프레임 가운데 빈 공간에 공 모양으로 생긴 본체를 놓고 쓴다. 프레임은 부직포를 고정하는 역할만 한다. 소프트볼 크기의 공 모양 본체가 회전하며 이리저리 움직이면 프레임이 따라가며 이물질을 붙여 가져간다. 구조가 단순해 고장이 적고 사용 보관이 간편하다. 버튼 한번에 30분 단위로 1시간30분까지 시간을 설정해 작동시킬 수 있다. 2시간 충전하면 2시간 달린다. 인터넷 최저 판매가 6만6,300원, SHOOP 특가 5만9,000원.
옥션(http://www.auction.co.kr)의 로보제키는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로봇청소기다. 빠르게 직선으로 움직이는 모드1과 느린 속도로 곡선을 그리는 모드2의 두 가지 방식으로 동작한다. 장애물에 닿으면 오른쪽 또는 왼쪽 방향으로 알아서 회전하고 틈새에 끼어도 스스로 빠져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30, 60, 90, 120분 단위로 청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3시간 충전해 3시간까지 사용한다. 리모컨으로 청소모드를 바꾸거나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10만 7,540원.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기자 colle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