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코스닥 상장·매출 1400억 꿈 이룬다"

"올 코스닥 상장·매출 1400억 꿈 이룬다"

“올해 코스닥 상장과 매출액 1400억원에 도전합니다. 카메라 모듈의 수요가 휴대폰과 노트북PC, 차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넘어 일반 가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기회는 충분합니다.”

1일 집무실에서 만난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41)는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4월 중 코스닥 상장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챙기고 있다.

휴대폰 개발자였던 민 대표가 창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말. 그가 대표로 있는 엠씨넥스는 창업 6년만에 지난해 매출 920억원을 올렸다. 회사가 지분 100%를 가진 중국 법인을 포함할 경우, 총 매출이 1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창업할 당시만 해도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은 대부분 일본에서 공급받았다”며 “벤처 붐이 걷히면서 투자와 창업 열기가 뜨거운 시기는 아니었지만, 내가 한번 잘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엠씨넥스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의 수요 증가에다 노트북PC와 고급형 차량용 전후방 감시 카메라 탑재 확대 등의 이슈를 타고 매년 가파른 성장을 했다. 최근에는 사람을 따라 냉기를 뿜어내는 에어콘과 청소로봇에 센싱 기능이 보강된 회사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창업 당시 7명에 불과했던 조직원도 크게 늘어 정규직만 28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신규 인력 60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올해 코스닥에 상장과 서울 본사 기준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자동차 쪽에서 전년대비 두 배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다양한 휴대폰 메이커를 신규 수요처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기존 아날로그 중심이던 폐쇄회로(CC)TV 시장에도 뛰어들었고, 인터넷(IP)TV를 이용한 양방향 영상전화 서비스에도 대비하는 등 앞으로 진출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엠씨넥스가 단순한 카메라 모듈업체가 아니라 종합 영상부품·솔루션 전문업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자보다 한발씩 앞서나가기 위해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무선통신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카메라 모듈과 입체(3D) 영상기술도 미리미리 확보하고 있다”며 “회사 부품의 활용처를 다양화하면서 아시아권 중심이던 마케팅지역도 유럽·미국으로 넓혀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원칙으로 ‘3S’를 강조했다. 빠른 대응(Speed)과 업무의 시스템화(System), 고객과 직원 만족(Satisfaction)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