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News inside- 증권사 HTS 고도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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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주요 증권사의 HTS 고도화 추진 동향

 증권업계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보안과 사용 편이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HTS 전산 장애로 인한 투자자 손실시 증권사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온 데다가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등 HTS의 보안 취약성과 안정성을 연일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HTS를 통한 거래가 총 거래 규모의 80%를 넘는 2249조원(2009년 기준)대로 훌쩍 뛰어오르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HTS 사용 편의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HT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HTS의 보안 취약성을 점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관련 시스템 도입 뿐 아니라 전 직원 보안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보안 인식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HTS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선 우리투자증권은 HTS의 보안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해킹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킹방지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이상 트래픽을 탐지할 수 있는 유해트래픽 탐지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이달 말까지 보안 관련 시스템 구축 작업들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최봉수 차장은 “최근 보안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고는 있지만 혹시라도 보안 강화가 고객들의 사용 불편이나 거래 속도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개인 PC의 메모리 해킹 가능성을 막기 위한 솔루션을 검토 중이고, 일부 증권사는 HTS의 핵심 엔진까지도 교체해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려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통합로그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들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증권사 HTS를 통해 야간선물 거래까지 할 수 있게 돼 HTS를 통한 거래 규모가 더욱 막대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프로세스를 개선해 보안을 강화하고 HTS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적극 투자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HTS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과 콘텐츠 보강 작업도 활발하다.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발도 추진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30일 대대적으로 개편한 HTS 콘텐츠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관심종목과 광속주문 등의 화면을 새롭게 개선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HTS와는 별도로 최고경영진(CEO)을 대상으로 하는 임원맞춤형 HTS 개발에 한창이다. CEO 및 임원들을 위한 HTS는 일반 HTS보다 화면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5월 새로운 HTS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시세 서비스의 엔진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증권은 플랫폼을 교체하는 등 HTS를 전면 재구축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증권은 이달 HTS 재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역시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둔 새로운 HTS 개발을 검토 중이며, 차세대 프로젝트가 한창인 한국투자증권도 신시스템 구축과는 별도로 신HT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HTS는 9월말 경 오픈할 예정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