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학 연구소가 영국, 일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희대 영상정보소재기술연구센터(센터장 송기국)는 1일 국제공동연구센터 현판식 및 심포지엄을 열고 2014년까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부품소재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의 임페리얼콜리지(Imperial College)와 일본의 도쿄공대(Tokyo Institute of Technology)가 함께 참여한다.
영국 임페리얼콜리지는 디스플레이 원천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연구 책임자 이아인 맥컬로치(Iain McCulloch) 교수팀은 최근 3년 간 80여편의 SCI 논문과 36편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도쿄공대 타케조(Takezoe) 교수팀도 100여편 이상의 SCI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일본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주요 연구실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이들 연구팀과 공동으로 플렉시블 투명전극, 인셀 기판 등 원천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발된 기술은 국내외 업체를 통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날 현판식에 이어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아인 교수는 ‘유기 전자를 위한 반도체 중합물 최적화 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기국 센터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플렉시블 분야에서 국내 원천 부품소재 기술은 선진국인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아직 미약하다”며 “향후 5년 간 이들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기판, 유기 박막트랜지스터(TFT),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모듈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코닝, 일본 니산 케미칼 등 선진 소재업체들의 참여와 함께 연구역량 및 장비 인프라 활용도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