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하락…1120원대 초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1,12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1,124.50원으로 전날 종가(1,126.40원)보다 1.9원 하락 중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등 해외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전날보다 2.4원 내린 1,12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현재 1,124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의 세계 각국의 제조업 경기가 일제히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가 59.6으로 2월의 56.5보다 높아지면서 지난 2004년 이후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지수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했고 투자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해 환율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도 3월 무역 수지 호조와 외환보유액 증가 등의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발표되며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이 이 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500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1,120원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점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율은 당국의 개입 등으로 1,120원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ㆍ원 환율은 현재 100엔당 1,198.70원,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93.75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