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EO가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한다.
판매생산계획(S&OP)이나 상호공급계획예측프로그램(CPFR)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후원과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협력사를 만날 때마다 CPFR를 같이 하자고 설득할 정도로 협업 SCM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 데이터와 현실을 일치시켜라.
데이터가 정확해야 문제가 명확하게 보이고, 개선점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SCM 프로세스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입력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일부이긴 하지만 CEO들이 당초 매출목표를 임의로 수정하는 등 데이터를 조절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설사 계획이나 예측치가 틀렸더라도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나가는 끈기가 필요하다.
3. IT를 적절히 활용하라.
전 세계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이를 생산부문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선진계획스케쥴링(APS) 등 필요한 IT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호섭 JDA코리아 대표는 “전사 업무가 반드시 S&OP 회의에서 이뤄진 의사결정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기반 시스템도 S&OP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4. 전체를 하나로 보라.
창고를 관리하는 부문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적은 양을 빈번하게 구매하면 오히려 물류비를 상승시킬 수 있다. 한 부문의 재고가 다소 늘어나더라도 전체 재고량과 물류비라는 관점에서 최적의 재고 효율화를 이뤄야 한다. 핵심성과지표(KPI) 설정도 단순히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재고물량 절감’ ‘리드타임 단축’과 같은 절대적 기준이 아닌 전체 가치사슬의 분석을 기반으로 제품별 기준을 접목해야 한다.
5. 수요예측이 열쇠다.
S&OP가 제대로 성공하려면 기업 전 부문이 ‘하나의 계획’을 기반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나의 계획이 나오려면 수요예측이 정확해야 하고, 모든 부서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수요예측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접점에 있는 영업부문이 발로 뛰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두산 전자BG는 공장문을 2주간 닫는 한이 있더라도 예측되지 않은 물량은 절대 생산하지 않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