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체 엘아이테크 日 진출

 인쇄회로기판(PCB) 소재 업체인 엘아이테크가 발광다이오드(LED)용 기판 소재를 개발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도 본격 영업을 시작, 두산전자가 독점하던 금속동박적층판(MCCL) 영역에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엘아이테크(대표 심상룡)는 최근 LED용 조명과 TV에 사용되는 PCB 핵심소재인 MCCL를 자체 개발해 일본 PCB 업체인 TSS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MCCL은 LED용 PCB의 핵심재료로 LED의 효율을 저해하는 발열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소재를 주로 사용하지만 이 회사는 알루미늄과 철의 합금을 사용해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MCCL의 두께가 0.5㎜로 기존 제품 1.5㎜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얇다. 두께가 얇으면 유연성, 복원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형태의 LED조명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보호필름 대신 특수도료를 사용해 방열기능과 흡열기능을 높인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이 회사 장두종 부사장은 “기존 제품과 달리 금속 회로기판에 특수도료를 칠해 방열기능과 흡열기능을 높였다”며 “높은 온도에도 부식이 되지 않는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엄격한 품질조건을 충족시켜야하는 일본 LED용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조명, LED TV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