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청명·한식 앞뒤 산불경계강화

소방방재청, 청명·한식 앞뒤 산불경계강화

3~6일 간부공무원 현장파견, 전국 소방서 특별근무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3~6일 주말과 청명(5일)·한식(6일) 기간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명·한식을 앞뒤로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한 과거 사례와 날씨가 풀리면서 논·밭두렁 소각 등 본격적인 농사준비에 들어감에 따라 산불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6일 산불방지특별대책 기간 동안 소방방재청은 간부공무원들을 전국 15개 시·도에 산불 현장상황관리관(30명)으로 파견해 산불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등 비상 상황관리에 돌입했다.

같은 기간 전국 186개 소방서는 산불방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중앙구조대 소방헬기 26대를 활용해 공중 홍보방송을 하면서 24시간 산불감시체계를 유지한다. 산불이 일어날 경우엔 근무인력 보강과 소방헬기·소방차량을 총동원해 초동조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소방방재청 통계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523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3726㏊가 소실됐다. 이 가운데 64%(피해면적 97%)가 봄철인 3~5월에 발생했는데, 특히 청명·한식일 앞뒤로 성묘객이나 등산객 실화에 의한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올해는 많은 눈과 이상기온 현상으로 봄철 산불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산불취약시기인 청명·식목일, 한식이 주말과 이어져 부주의에 의한 산불발생 위험성이 높으며 6월 지방선거로 인해 지자체 관심이 소홀해질 수 있어 대형 산불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3월25일부터 4월20일까지 봄철 산불특별대책기간 동안 산림청 및 지방자체단체와 연계해 소방헬기 홍보, 순찰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24시간 초동진압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산불 상황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산불 상황대응팀’을 운영하고, 공무원 비상연락망 및 대응시스템을 일제히 정비하고 있다. 대형 산불 취약지역인 강원도와 경남에선 산불진화용 고압분무장치, 소방헬기 등을 전진배치하고, 의용소방대를 중심으로 산불취약지역 ‘목 지키기’ 등 순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