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영화·소프트웨어·자동차·의류·각종 재화 등 산업 전반의 지적재산권 대표 기관 9곳이 최대 규모의 지재권 보호 캠페인 연합을 결성하고 ‘2010 불법복제 거절하는 날’ 캠페인을 선포했다.
범국민 지식재산권보호연합회(회장 정남기)는 지난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4월4일을 ‘사사(辭寫)데이’로 정하고 교육과 청소년, 온라인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재권 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또 개그맨 박명수씨와 김대희씨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연합회는 미래의 청소년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청소년과 교육, 온라인을 키워드로 1년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불법복제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을 중심으로 온라인 활동이 전개된다. 또, 지식재산권보호연합회가 공동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초중고 연계 불법 복제 인식 재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 불법 시장 규모는 약 2100억원에 달하며 음반업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불법 복제로 시장 규모가 4분의 1로 축소됐다. 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불법복제 등으로 기업 손실액이 한해 27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BSA와 IDC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43%의 불법복제율을 보여 OECD평균 41%보다 높았다. 지난해 피해액은 7000억원에 달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는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결 과제”라며 “이번 연합 캠페인을 통해 국내 지재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문화 조성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남기 범국민 지식재산권보호연합회 회장은 “정부와 산업의 다각적인 지재권 보호 활동으로 지난 20년간 지재권 보호 감시 대상국으로서 불명예를 종식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범국민적 활동을 통해 저작권 보호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연합회에는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한국연예제작자협회(KEPA), 한국음원제작자협회(KAPP), 한국음악산업협회(MIAK), 한국의류산업협회(KAIA), 한국무역협회 지식재산권보호특별위원회(KITA), 불법복제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 등 9곳이 참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