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노트북은 기본이고 PMP, 전자사전, 휴대용 게임기, 내비게이션 중에도 무선랜 지원 모델이 많다. 주변에 무선랜 액세스포인트(이하 AP)가 있다면 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해 웹서핑부터 트위터까지 다양한 일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선랜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학교나 음식점, 커피숍, 쇼핑몰 등 AP가 설치된 공공장소를 이용해야 하는데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AP 사업자의 서비스에 가입해야 되는 곳이 더 많다. 또 AP 주변을 벗어나면 접속이 끊기는 탓에 이동중 인터넷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무선랜이지만 연결 장소를 넓힐 방법이 없지는 않다. 바로 `휴대용` AP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3G망을 통해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휴대용 AP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테더링(Tethering)이라 하는데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옴니아2, LG전자 210 시리즈 등이 테더링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USB 케이블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노트북과 연결하면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테더링을 이용하면 휴대폰 데이터 요금제가 허용하는 용량 내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다만 자신이 사용하는 요금제 제한 용량을 넘으면 과금이 시작되며 이를 모르고 인터넷을 계속 사용하면 과도한 요금을 물 수 있다.
`단비`(사진 가운데)는 2G 휴대폰부터 스마트폰까지 꽂기만 하면 AP로 둔갑시켜준다. 휴대폰 단자에 단비를 연결해 무선랜 기기를 3대까지 사용한다. 테더링과 달리 무선랜 기기와 휴대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크기가 USB 메모리보다 조금 큰 정도라 휴대가 간편하다. 단비를 이용하면 달리는 열차나 차량안, 오지에서도 몇대의 노트북을 네트워크에 연결해 팀프로젝트도 진행할 수 있다. 현재는 통합 TTA 20핀이나 삼성 M20핀 단자를 쓰는 휴대폰만 단비를 사용할 수 있다. SHOOP(http://www.shoop.co.kr)에서 단독판매중이다. 가격은 9만9,000원, 특별판매가 9만원이다.
이밖에 KT가 내놓은 휴대용 AP `에그(모델명: KWI-B2200)`가 있다. 에그는 3G 대신 와이브로 신호를 받아 무선랜 신호로 바꾼다. 와이브로가 되는 곳에서 무선랜 기기를 3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마우스 정도의 크기에 휴대폰용 24핀 어댑터로 충전한다. 한 번 충전하면 4시간 동안 사용한다. 따로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와이브로 사용 가능 지역이 아직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지방에서는 쓰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 가격은 22만원이지만 와이브로 30GB 요금제에 가입하면 12만원, 50GB 요금제는 무료다.
전자신문인터넷 김효연 colle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