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휴대용게임기 시장 잠식"

아이폰이 휴대용게임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폰 게임 매출은 5억달러 상당으로, 전년 1억5천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전체 미국 게임 시장의 5%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년 1%대에 머물렀던 데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휴대용게임 시장 내 점유율로 따질 경우 아이폰 게임은 2008년 5%에서 지난해 19%까지 성장했다.

아이폰 게임의 급성장에 따라 닌텐도DS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의 점유율도 상당폭 떨어졌다.

닌텐도DS는 2008년 75%에서 지난해 70%로, 같은 기간 PSP는 20%에서 11%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아이폰 효과는 그러나 휴대용게임 시장 전체로는 도움이 됐다.

플랫폼별로 아이폰을 포함한 휴대용게임은 지난해 전체 시장의 29%를 차지해 전년의 21%에 비해 8% 포인트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콘솔게임의 점유율은 79%에서 71%까지 감소했다.

플러리는 “곧 출시될 아이패드는 대형 스크린과 고성능 프로세서로 PC 및 콘솔게임의 영역에 더욱 근접하게 될 것”이라며 “소니와 닌텐도 등 기존 업체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애플의 게임 시장 잠식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