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R&D현장을 찾아서]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그린빌딩 건설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이 건강환경시험실에서 자재유해물질 방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그린빌딩 건설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이 건강환경시험실에서 자재유해물질 방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사람, 자연, 미래를 위한’

 삼성물산 친환경에너지연구소(소장 조욱희)의 비전은 연구소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미래를 위한 그린빌딩 건설을 위해 35명의 직원들은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1985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삼성건설은 환경분야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07년 에너지효율연구팀과 친환경연구팀을 만들었다. 1년 후 팀은 합쳐졌으며 지난해 2월 비로소 지금의 친환경에너지연구소로 거듭났다. 타 산업은 물론 건설부문도 친환경 연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조욱희 소장의 신념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30∼40%의 에너지를 건물부문이 사용하고 있다”며 “녹색성장과 건설업은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거주성능개선·에너지효율·친환경솔루션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거주성능개선 부문은 11명의 직원들이 맡고 있으며, 이들은 열·음향·공기·빛 환경 등의 연구를 통한 쾌적한 실내환경 구현에 힘쓰고 있다. 에너지효율 부문에서는 건물외피 성능 개선이나 조명 효율화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IT분야 활용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친환경솔루션 부문의 직원들은 연구활동을 대내외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연구소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2007년에는 창 측면에 인공 공기벽(에어배리어)을 만들어 외부의 영향을 완화하는 친환경 공조기술을 개발해 상암 누리꿈스퀘어에 적용했다. 지난해 2월에는 건축물의 에너지소비량 및 특성을 예측하는 ‘에너지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서울 한 은행의 건설에 적용해 비용을 4억가량 절약하기도 했다.

 조 소장은 “우리의 목표는 건물의 친환경·에너지효율화 핵심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으며, 그린투모로우(다수의 친환경기술을 도입한 건축물) 등 실증 건물 구현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