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임훈 선익시스템 사장. 기업별 투자비 표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이 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지방 정부도 자국 업체에 공장 부지는 물론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하겠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에 따라 국내 장비업체들은 신규 수요 창출에 기대를 걸었으며, 홀로 AM(능동형) OLED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시장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자국 업체를 중심으로 AM OELD 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고 자금 지원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자금 지원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2012년까지 기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토대로 연구개발은 물론 양산용 AM OLED 장비 발주에 적극적”이라며 “대만과 일본은 물론 한국의 OLED 전문 인력까지 대거 수혈, 기술력을 빨리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AM OLED 양산을 추진하는 중국 업체들은 8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BOE·창훙·비전웍스·치안마·차이홍·TCL 등은 연구개발 장비 발주에 이미 돌입한 상황이다. 비전웍스의 경우 6월말까지 연구개발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치안마도 올 3분기 이후 AM OLED 양산이 가능한 장비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 도입과 함께 대만·일본·한국 등 경쟁국의 전문인력도 대거 수혈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히타치·산요 등에서 근무하던 OLED 인력들이 중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같은 OLED 산업 육성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MD는 AM OLED 진영이 넓어지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비업체들은 수요처 확대를 기대했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사장은 “작년부터 중국 업체들의 AM OLED 연구개발 및 양산 장비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부품소재의 경우 일본 업체들이 기술 컨설팅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 우리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