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업체들이 다음 달 노동절 특수에 맞춰 3차원(D)TV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한국이 포문을 연 3DTV까지 중국업체들이 간발의 차이로 가세하면서 세계 TV 시장 경쟁 구도에서 기술력 격차가 점점 사라졌으며, 중국 TV 소비자들이 선진 시장과 유사한 소비 형태를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5일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카이워스·창홍·하이센스 등 중국 내 주요 TV 업체는 다음 달 노동절 특수에 맞춰 3D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TV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노동절은 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2010 상하이 엑스포’와 겹친데다 남아공 월드컵을 눈앞에 둔 시기여서 현지 TV 업체들은 특수에 기대를 걸었다.
스카이워스는 42∼55인치 대형 제품군을 중심으로 3D LED BLU TV 시리즈를 출시한다. 같은 크기의 기존 2D LCD TV 제품보다 20∼30%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42인치 기준 2D LED BLU TV를 8999위안에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싼 것은 1만1700위안(약 193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창홍은 55인치 3D LED BLU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3D PDP TV와 3D CCFL BLU LCD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센스는 셔터 안경과 함께 46·47·55인치 3D LCD TV를 내놓기로 했다. 55인치 모델은 판매 가격이 2만위안을 넘지 않도록 가격을 매길 예정이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3D LCD TV는 1만∼3만위안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별매품인 3D 안경을 800∼1000위안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