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로 뭉친 공동 연구개발팀이 세계 최대 용량의 초전도한류기 개발에 성공했다.
KEPCO(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현옥배 박사 연구팀과 LS산전 개발팀은 7일 공동 연구를 통해 22.9㎸·3000A의 고성능·저비용 초전도한류기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전도한류기란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전력계통에 사고 발생 시 사고전류를 낮춰주는 보호장치다.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한류기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용량급으로 도심 전력공급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154㎸/22.9㎸ 변압기에 적용해 고장전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낙뢰 등으로 발생해는 고장전류를 0.0001초 이내에 감지해 대전류로 인한 전력기기 파손이나 정전 확대 등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전력 부하 증가시에도 기존 차단기의 용량증대 없이 운전이 가능하게돼 비용손실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력계통에서는 사고발생에 대비한 단순 차단기만 설치돼 있어 대전로에 의한 고가 전력기기 파손 및 대형 정전사태의 우려가 있었다. 이번 기술개발을 지원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개발로 전력 품질 향상 등 1조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이 예상되며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에서 2050년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험용인 22.9㎸·630A급 초전도한류기가 시험 운영중에 있으며 3000A급 초전도한류기는 향후 실증시험을 거쳐 대용량 변압기 보호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