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한 드래곤플라이 기업전략실장
3차원(D) 입체영상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3D 관련 산업이 조명받고 있다. 이에 3D 개발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게임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업계가 제공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3D 콘텐츠는 3D 산업의 대중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 산업의 경우,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에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D 게임 개발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3D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에 이른바 전자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 게임은 1990년대를 거치면서 집에서 혼자 즐기는 PC패키지 게임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불기 시작한 온라인 게임의 열풍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및 일인칭슈팅게임(FPS)이라는 온라인게임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는 현재까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첨단 산업에 게임 산업을 등극시키는 데 큰 공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온라인게임 다수는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실현하지 못해, 게임 사용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3D 게임 산업은 향후 수년 안에 게임 제작 및 보급, 그리고 사용자 환경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3D 입체 영상을 통해 더욱 현실적으로 진화된 그래픽은 사운드 효과와 체감 기술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게임 시장은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 진보된 3D 게임시장 형성과 3D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 3D TV용 애니메이션 ‘볼츠 앤 블립’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3D 글로벌 컨소시엄’에 게임업체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미래의 3D 게임은 사실적인 체험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며, 진정한 엔터테인먼트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실적으로 구현된 3D 게임을 통해 야기될 수 있는 위험성과 과도한 몰입을 대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
분명한 건 3D 산업의 부흥이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 산업을 더욱 빠르고 새롭게 진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고, 이로써 게임의 발전 속도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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