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전기자동차·발광다이오드(LED)·3DTV 등 주요 국책 기술과제에 민간 표준 코디네이터가 뜬다. 표준 코디네이터는 표준 제정 등이 시급한 신기술 분야의 표준화를 위해 정부에 자문하고 기술 개발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주요 신기술 분야의 성공적인 산업화와 우리 기술의 국제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민간 전문가를 활용한 표준 코디네이터 제도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우선 내달 중 표준 제정이 가장 시급한 신기술 분야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기자동차, LED 응용, 3DTV 4개 대형 국책과제의 표준 코디네이터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술 분야별로 1명씩 선발되는 표준 코디네이터는 민간 출신의 전문가로, 10명 내외의 관련 인력으로 구성된 표준기술연구회를 조직, 표준 제정 과제를 도출해 정부에 자문하고 다른 기술분야와 연계된 기술을 개발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향후 표준 제정 수요를 분석해 10월께 6개 신기술 분야의 표준 코디네이터를 공모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책 과제 참여자의 표준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듈 개발자간 상호 공조 부족으로 호환성과 표준화를 진행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거나 기술과 제품이 사장되는 경우가 있었다. 일례로 교통카드 표준화 미비로 전국 단말기 교체 비용만 약 500억원이 소요됐다.
강갑수 기술표준원 과장은 “국책 과제 참여자 사이에 상호 공조 체제가 부족해 개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관행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져 표준화에 막대한 자금이 재투입되는 문제가 있어 이를 통합 관리하는 민간 공조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