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차원(3D) 입체 영상 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대책을 이달 내놓는다. 또 방송사는 3D 콘텐츠 제작 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나선다.
7일 한국방송공학회(회장 이재홍)가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3DTV 방송 워크숍’에서 오해석 대통령실 IT특보는 “정부는 지난해부터 3D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 왔다”며 “늦어도 이달내로 콘텐츠·장비 산업을 포함한 종합 진흥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책은 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 등이 함께 준비한 것으로, 방송·콘텐츠·장비·솔루션 등 전방위적인 3D 산업 진흥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실험방송용 3DTV 100여대를 설치 시험운영에 들어간다. 70대의 3DTV는 구민회관 등 공공기관에, 30대는 일반가정 내 셋톱박스와 함께 설치해 지상파·케이블·위성을 통한 3DTV 실험방송을 진행한다.
위성DMB는 상반기 내 실험방송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위성DMB폰(SCH-W960) 단말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으로, 티유미디어는 3D콘텐츠를 하루 6시간, 2D를 3D로 변환한 콘텐츠는 2시간씩 방영할 계획이다.
지상파방송사들도 3D 콘텐츠 제작계획을 수립하고 제작을 시작했다. SBS는 ‘뮤직비디오’와 ‘웃찾사’를 실험제작하고, 6월 대한민국 실감뉴스를 파일럿 제작한다. 오는 8월 SBS 창사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3D로 촬영해 11월 방송하고, 3D 다큐멘터리 ‘산으로 간 반달곰’도 9월에 제작한다.
KBS는 KBS봄꽃축제를 3D로 자체 제작하고, 과학카페 중 한 코너를 제작할 예정이다. EBS는 냉장고나라 코코몽에 이어 스페이스공감 헬로루키 공연을 3D로 촬영한다. 한반도 공룡, 한반도의 매머드 등 다큐멘터리도 3D영상으로 제작한다.
국책연구기관인 ETRI는 2017년까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소개했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무안경 적응형 다시점 3DTV 방송시스템 및 단말 기술을 개발하고, 2015년부터는 홀로그래픽 3DTV 방송 기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