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과 같은 움직임으로 자연스러운 입체 영상을 획득해 3D 디스플레이로 구현해주는 3D 입체 영상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엠텍비젼, 하이소닉, 브이쓰리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단말의 핵심 기술인 3D 입체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생체 모방형 자동 초점 및 자동 주시각 기능을 갖춘 양안 입체 카메라 △자유로운 영상신호 가공이 가능한 영상처리 모듈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고속으로 충전하는 고속 자가충전 전원장치 △3D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휴대폰 사용자가 직접 영상을 획득해 입체 영상 통화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의 UCC 상에서 3D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격 교육 및 상품 구매시 실제로 보는 듯 한 입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계에서도 환자를 입체적으로 검진·치료하는 원격 의료가 가능해진다.
ETRI는 이 기술을 토대로 유비쿼터스 단말 플랫폼으로 집적화해 차세대 휴대 단말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상용화 시점은 국내 휴대단말에서 입체 영상서비스가 예상되는 2012년 이후로 잡고 있다.
기술 상용화시 휴대 단말기 부품 및 모듈 중심으로 2013년 600억달러 규모에서 2017년 800억달러 규모의 시장 창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대 NT 융합부품연구부장은 “이 기술은 I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확보된 차세대 단말 부품의 원천기술로, 국내 업체들이 3D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감 단말뿐만 아니라 지능형 보안시스템, 휴대형 입체 카메라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