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유태환 KERI 원장(왼쪽)과 응어 쿠이 비엣 베트남 기술표준원장은 7일 KERI에서 협정서에 서명하고, 양기관간 시험인증사업의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전기연구원이 베트남 기술표준원과 협정을 맺고 베트남 등 동남아 시험인증 시장을 개척한다.
우리나라 시험인증사업의 국제화는 물론 아시아 등 해외에서 국내 인증기술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유태환)은 7일 KERI에서 베트남 기술표준원(STAMEQ·원장 응어 쿠이 비엣)과 전력기기 시험인증 분야에 관한 협정을 맺고, 시험인력과 기술정보 교류, 양측 시험설비 공동사용 및 입회시험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정에 따라 KERI는 앞으로 베트남 기술표준원의 시험설비를 이용해 시험성적서를 발급하고 KERI의 입회시험을 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케이블, 변압기, 배전반, 개폐기, 차단기, 전력량계 등의 시험·인증을 베트남 현지에서 곧바로 받을 수 있어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이 약 20%에서 최대 50%선까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ERI 시험성적서는 베트남 공인시험기관인 베트남 품질시험소(QUATEST)의 성적서와 동일하게 인정되므로 국내 기업의 베트남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ERI는 베트남 경제발전에 따른 중전기분야 시험인증 수요의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 중전기분야 제조기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따른 시험인증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KERI와 더불어 세계 3대 시험인증기관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KEMA나 이탈리아의 CESI는 시험인증서 발행실적 기준으로 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각각 69%와 41%에 달한다. KERI가 시험인증 분야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이유다.
유태환 KERI 원장은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계기로 시험인증사업의 국제화에 노력해 현재의 10% 수준의 해외 시험인증 시장 점유율을 오는 2020년까지는 20%선까지 끌어올려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