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실리콘 전문기업 다우코닝이 우리나라에 태양광 사업 아시아 제조기지를 두기로 했다.
게탄 보거스 다우코닝 태양광 사업부 글로벌 책임자는 8일 “아시아는 태양광 모듈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그 중심에 있다”며 “한국이 다우코닝 태양광 사업의 아시아 제조기지가 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거스 글로벌 책임자는 “구체적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미 한국 내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코닝은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태양전지·모듈·시스템 등 태양광 공정 전반에 필요한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이 분야에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다우코닝 전체 매출의 20% 정도다.
이 회사는 한국의 풍부한 인재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태양광 시장 전체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우코닝은 지난해 3월 충북 진천에 ‘다우코닝 태양광 솔루션 응용기술 센터’를 설립하기로 발표했고 현재 관련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이외 지역에 기술센터를 설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보거스 책임자는 “수백만달러가 투자된 이 기술센터에서는 실제 제조공장과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소재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개소하게 되면 20여명 내외의 연구진들이 연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실리콘 생산과 관련해 보거스 책임자는 “헴록은 90% 이상 장기계약을 맺고 있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에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코닝은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헴록의 대주주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