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디지털팍팍쇼’가 매 방송마다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월에는 홈쇼핑 역대 최고 일 매출을 갱신하는 등 기세를 몰아 누적 매출 2000억원에 바짝 다가설 예정이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8일 매 월 1회 진행하는 원 데이(One-day) 프로그램 ‘디지털 팍팍쇼’가 15회를 앞두고 누적 매출 2000억 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팍팍쇼는 일요일 하루 24시간 동안 디지털·가전 상품만 판매하는 행사로 지난해 2월 시작 이후 매월 1회씩 고정적으로 편성된 프로그램. 지난 3월 14일 14회째 방송 결과, 14회 누적 매출은 무려 1900억 원에 달했다. 1회 평균 매출이 약 136억 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방송의 일요일 하루 매출이 70억 원 선임을 감안하면 방송 1회당 2배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올해 1월 10일 방송한 12회 ‘디지털 팍팍쇼’는 홈쇼핑 역대 최고 일 매출인 230억 원을 기록해 업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디지털 팍팍쇼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몰아주기’식 전략. 기존 CJ오쇼핑은 주로 밤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 디지털·가전 상품을 하루 1~2종 편성해 판매했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를 ‘통째로’ 전세 내어 방송하기 시작하면서, 철저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졌다. 신시열 상품사업부장은 “매 월 1회씩 디지털 팍팍쇼를 통해 좋은 조건으로 판매한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가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방송 날짜를 기다려 시청하는 계획 구매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오는 11일 진행할 15회 ‘디지털 팍팍쇼-기적을 주문하라’를 통해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