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형 에너지관리솔루션 새 사업"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누리텔레콤 민간형 에너지관리솔루션 사업 추진내용

 원격검침 전문업체인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이 에너지 절약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사업을 통해 민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누리텔레콤은 기존에 강점이 있던 실시간 자동검침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원격검침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너지관리솔루션(EMS:Energy Management Solution) 사업에 새로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전력이나 도시가스·수도 사업자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마케팅 대상을 일반 기업과 건물,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10년 넘게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해왔던 회사가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는 “가정이나 공장, 빌딩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컨설팅을 하면서 모니터링과 관련 제어가 가능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검증받은 원격검침 기술을 최대한 활용, EMS 분야에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기존 인력에다 신규 인원을 충원해 EMS 전담팀을 신설했다. 자회사인 넥스지와 스마트그리드 보안 솔루션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통신사는 물론 지능형빌딩시스템(IBS)·건설사 등 관련 분야 유력업체와 적극적 사업 협력도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크게 잡지 않았지만 2, 3년 후에는 EMS가 주사업인 원격검침 분야에 맞먹는 큰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EMS는 단위 사업장에 맞춰 최적화 방안을 제안하면서 △에너지효율 향상과 비용절감 효과 △그린 에너지 생산과 재판매 △탄소배출권 확보와 판매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회사는 공장에너지관리솔루션(FEMS)과 빌딩에너지관리솔루션(BEMS), 가정용에너지관리솔루션(HEMS)는 물론 에너지 포털·방범방재로까지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누리텔레콤은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는 단순히 공급받아 쓰던 것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소비자들이 더 자신에게 유리한 방안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성숙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국가 온실가스 30% 감축목표 제시 △전력 실시간 요금제 도입 예정 △지자체·기업·가정의 에너지 선택권 확대 등 EMS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